♫ 리퀘스트 쇼난노 카제 - 준렌카
시간이 네시 반이 지났습니다. (방송으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후지이 카제의 올나잇 닛폰 제로.. 나니? 감상문? 감상 메일이 왔네요.
농구부 남자 <쇼텐의 재즈 버전 너무 멋졌어요. 머릿속에서 야마다 군! 와인이랑 엔쵸비 가져와! 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 최고! ㅋㅋㅋㅋㅋ 너 재밌네. 농구부 남자.. 맘에 들었어. 고마워!
신중한 스핀 <카제 씨, 케즈 뎅키가 너무 초현실적이어서 웃겼어요.> 그래? 뭐였더라.. 신제품이 저렴해! ㅋㅋㅋㅋㅋ 연주할 곡이 아니야..
스시 못 먹어 <GTK는 휘파람을 못 부네요.> 못 불어요. <저는 할 수 있는데, GTK는 못하는 걸 하나 발견했어요. 이제부터 가슴을 펴고(자신 있게) 휘파람을 불 거에요.> 가슴을 펴고 휘파람.. 그래..? 난.. 그래.. 맞아요..ㅎㅎ GTK도 못하는 게 있어요. 마음 놔요..ㅋㅋ
<이런 캐릭터 설정인 거야? 라고 정곡을 찌른 지적(츳코미).. 멋져요. 오늘 카제 씨의 제대로 된 유일한 츳코미였던 것 같아요. 찌릿했어요.> ㅋㅋㅋㅋ나 원래.. 보케(괴롭힘 당하는) 캐릭터인데.. 츳코미는 안 해.. 나한테 츳코미 시키지 마세요.. 나니? 잇떼마스케도more..
이번 시간에는 아까 킷사카제에서 다루지 못했던 메일을 소개하려고 해요. 가게 문을 닫았으니 그냥 할게요.. (상황극 안 하고 그냥 한다는 듯ㅋㅋㅋㅋ)
후루마치 <부모님께 제 마음을 말할 수 없어요. 초등학교 때 만화가가 되고 싶어서 부모님께 이야기했는데, 부정당했어요. 저는 금방 불안해지는 성격이라서 누군가와 상담하고 싶지만 주변에는 그럴 만한 사람이 없어요. 지금은 다른 꿈을 가지고 있지만 무서워서 부모님께 말하지 못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모님.. 부모님한테 말하기 싫은 건 말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저는.. 노래하고 싶다는 걸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살아갔었어요. 혼자서 조용히 연습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제가 노래를 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노래를 하니까. 어, 노래하네~ 재밌어! 그렇게 되더라구요.. 저는 혼자서 꿈을 키워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주변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다면 무리해서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혼자서도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거에요. 힘내요.!
<집에 바퀴벌레가 엄청 나와요. 잡아도 잡아도 또~!! 그 정도로 많이 나와요. 바퀴벌레를 마주쳐도 아무렇지 않은 멘탈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대로 된 좋은 바퀴벌레 약을 사는 건? 뭐랄까.. 칙 뿌리면 죽는 그런 거.. 좋은 걸로 하나 사 두는 건 어때.. 사 두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을 거야. 나도 엄청 나와.. 엄청 나오는데.. 귀엽잖아~! 언젠가 티비 방송에서 홋카이도 사람이.. 한 마리의 바퀴벌레에도 놀라지 않고 오히려 귀여워하는 그런 영상이 있는데 그걸 봤으면 좋겠어. 바퀴벌레 홋카이도였나.. 유튜브에서 검색해 봐.. 이런 가르침도 있구나! 공부가 될 거야. 나도 그거 보고 좀 감동 받았어.. 괜찮아! 바퀴벌레와 함께 살자!
<처음으로 메일 보내요. 저는 봄에 고등학생이 되는데요. 한 가지 고민이 있어요. 그건, 음악 취향이 동년배 친구들과 안 맞는다는 거에요. 저는 재즈나 소울을 자주 듣는데, 중학교 친구들 사이에서는 얘기가 안 돼요. 고등학생이 되면 음악 친구를 만들어서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고 싶은데요. 카제 씨는 음악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잖아요. 어떻게 하면 그런 인연을 만들 수 있을까요?> 아~ 그거. 나도 그래. 친구들과 음악 취향이 안 맞는다면 굳이 얘기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재즈나 소울 듣는 거 좋아한다고 했잖아. 그걸 깊게 파 보면 좋지 않을까? 그 끝에 좋은 사람이 있을 거야. 많은 사람들이 듣는 음악을 굳이 거부하진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제대로 깊게 파 보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 거에요. 덕친 같은.. 유유상종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을.
닉네임 삼시 세끼보다 채 썬 양배추 <사귄 지 8년 된 남친이 있어요. 학생 때부터 만나 온 1살 연하의 남자친구인데 별 일 없이 8년이 지나갔어요. 20대 중반 쯤 부터 결혼하고 싶다는 의사를 슬쩍 전했었는데 몇 번이고 돌아오는 대답은 ‘내년에 하자’. 그 사람도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곧 30살이 돼요. 제 인생 계획대로라면 29살에는 결혼해서 가정을 꾸릴 예정이었어요. 올해도 반 년이 지났는데 또 ‘내년에 할까?‘ 라고 말할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도 다들 결혼하기 시작해서 아이가 태어나고.. 인스타에도 즐거워 보이는 가족 사진들밖에 안 뜨니까. 저도 초조해지기 시작했어요. 그 사람은 결혼에 대해 대체 뭘 주저하고 있는 걸까요? 바람을 피우는 것 같진 않아요. 사이는 좋아요. 카제 마스터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렇게.. 8년 동안이나 넌지시 얘기했는데. 8년이잖아. 해마다 얘기하는데 내년에 하자고 하고.. 올해만큼은 저에게 물은 그 질문을 남자친구에게 해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는 결혼에 대해 대체 뭘 주저하고 있는 걸까요? 뭘 주저하고 있는 건데? 라고 물어봐야 할 것 같아. 뭔가 다른 꿈이 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마음에 있을지도 모르는 거고.. 일단은 물어봐야 할 것 같아, 그건. 묻지 않으면 (결혼준비)시작할 수 없을 거에요. 요즘에는 다들 늦게 결혼하는 추세니까 초조해할 필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물어 봐요. 남자친구와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이제 됐나요? 하나 더?
<한 살 된 조카가 있어요. 자주 못 보다 보니 만날 때마다 저를 잊어버려서 매번 울리고 말아요. 카제 씨도 아기를 잘 울리는 이미지인데. 아기와 소통하는 방법 같은 걸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아니아니, 완전 똑같아.. 조카가 한살이구나. 나도 조카를 만날 때마다 이 세상에 없는 모습으로 울려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했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지금 네 살? 다섯 살 정도 됐는데. 지금은 사이가 좋거든. 그 때가 오기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거에요. 나 역시.. 나는 사랑하는데 왜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 걸까..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완전 괜찮아. 언제부터 안 울게 됐더라..? 조카가.. 뭐라고 해야 하지..? 나의 다정함을 알아채 준 게 언제였더라.. 네 살 쯤? 철이 좀 들기 시작할 때였나.. 사랑이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메일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 캐롤 킹 - You're Got A Friend (음원)
후지이 카제가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올나잇 닛폰 제로. 메일이 또 많이 와서 소개해드릴게요.
<카제 선생님 안녕하세요. 카제 선생님의 옛날 커버부터 최신 앨범까지 여러 가지 많은 곡을 듣고 있어요. 이 세상에 많은 노래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물론 모든 곡들이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을 울리는 노래는 뭔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카제 선생님은 자주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사랑을 담아서 연주하고 있나요? 누군가에게 어떤 사랑을 담으면, 그런 음악이 나오는 건가요? 이런 힘든 시기에 음악은 물론이고 말에도 행동에도, 모든 것에 사랑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느꼈어요. 선생님만의 대답을 들려 주세요.> 어떻게 사랑을 담냐고 하면.. 역시 들어 주시는 분들. 봐 주시는 분들을 향한 사랑을 담고 있어요. 저는 단순하게, 이걸 본 사람이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것을 잊어버리고 긍정적인 감정을 끌어안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제가 담을 수 있는 사랑이라고 해야 하나. 음악으로 담을 수 있는 사랑이라고 해야 할까. 녹음을 할 때도 들어 주시는 분들이나, 닿을 수 있는 분들을 향해, 사랑이 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오늘 전혀 하지 않았던 리퀘스트에 답할게요. 딱 맞는 시간에 딱 맞는 곡이 들어왔네요. ‘세상은 그걸 사랑이라고 부르지‘ - 삼보 마스터
어느 키로..(불러야..)
♫ 삼보 마스터 - 세상은 그걸 사랑이라고 부르지
이 노래는 고등학교 때 합창.. 합창 때 불렀나.. 부른 적이 있는데. 기억나요. 맞아. 고마워요. 후세 아키라의 ‘너는 장미보다 아름다워’
♫ 후세 아키라 - 너는 장미보다 아름다워
마스케도more... 채플린의 ‘스마일’ 아 이거 마이클이 부른 건데..
♫ 마이클 잭슨 - Smile
계속해서 마이클 ‘I Want You Back'
♫ 잭슨 5 - I Want You Back
♫ 윈즈 - 사계
♫ 쿠보타 토시노부 - La La La Love Song
♫ 머라이어 캐리 - Without You
♫ 스키마 스위치 - 보쿠노-토 (나의 노트)
♫ 우타다 히카루 - 하트 스테이션
♫ 디온 워윅 - That's What Friends Are For
그러면 오늘의 마지막 곡을 선곡해 볼게요. <오다 카즈노사의 ‘확실한 것’ 을 카제 버전으로 요청합니다.>
♫ 오다 카즈노사 - 확실한 것
네, ‘확실한 것’ 이었습니다.
♫ 엘튼 존 - Your Song (음원)
심야 세 시부터 보내드렸던 후지이 카제의 올나잇 닛폰 제로. 이제 마칠 시간이네요. 이 시간까지 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감상(메일)이 와 있네요.
<수험 공부 기간에 듣는 카제 씨의 음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를 마스터하고 싶어요. 수험이 끝나고 카제 씨의 라이브를 보러 갈 날을 꿈꾸며 열심히 할게요.> 고마워. 파이팅! 수험.. 여러모로 힘든 시기지만.
<음악은 역시 필요해! 치유해 주고 용기를 줘요. 아파서 요양 중에 밤을 새고 있는데 카제 군의 목소리로 아픈 게 사라졌어요. 고마워요! 하루빨리 라이브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고마워요. 요양 중인데 얼른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고마워요! 들어 줘서.
<잠들까봐 걱정했는데 눈이 떠졌어요. 배도 고프고.. 카제 씨가 지금 먹고 싶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뭐더라.. ‘타라타라시텐쟈네~요‘ 일까나... 뭔지 알아? 편의점에 팔아.. 고마워..
<tonight의 radio는 최고로 amazing! 카제 선생의 voice로 heart가 wash wash wash!> 마스케도more.. 뭐지? 내가 영어 발음 잘하는 게 웃겨? 당신! ㅋㅋㅋ제대로 하라고! 영어는. 고마워. heart가 wash 되었구나. 그게 제일 좋은 거야!
<오늘 라디오 멋졌어요! 잇떼마스케도more은 총 31번. 나니? 는 총 970번 말했어요.> 거짓말 하지 마! 진짜? 어떻게 된 거야~ ㅋㅋㅋㅋㅋ진짜 많이 말했네. 870번보다 더 말했잖아.
<오늘 재밌는 방송 감사해요. 마지막 리퀘스트에요. 페트병 구겨 주세요.> 해도 될까요~? 그럼 사랑을 담아서 페트병 꾸깃꾸깃 갑니다.. 3. 2. 1.
쏴 하고 소리가 울리는데.. 바닷가 소리..? 어떠셨나요? 이제 1분 남았는데. 정말 여러분, 지금 힘든 일이 많을 테지만 괜찮아요. 우리는 괜찮으니까, 차분하게 갑시다. 사랑으로 제 앨범을 들어 주세요. 그럼 다들 따뜻한 마음으로,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다시 만날 때까지. 그럼 지금까지 후지이 카제였습니다. 바이바이!
(끝)
'라디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나잇 닛폰 - 20220330 (3) (0) | 2023.10.21 |
---|---|
올나잇 닛폰 - 20220330 (2) (0) | 2023.10.19 |
올나잇 닛폰 - 20220330 (1) (0) | 2023.10.18 |
올나잇 닛폰 제로 - 20200530 (2) (0) | 2023.10.15 |
올나잇 닛폰 제로 - 20200530 (1) (0) | 2023.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