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MUSICA

[MUSICA] Interview 02 - 2025년 5월 26일 : 3집 앨범 ‘Prema' 완성 인터뷰 (1)

mingdol 2025. 6. 25. 23:52

MUSICA 2025년 7월호  (2025. 6. 15)
* 이해를 돕기 위해 의역, 부연 설명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카제는 악상이 떠오를 때 ‘내려오다(降りる)’ 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음악적 영감은 내가 떠올리는 게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가장 카제다운 표현이라 그대로 번역했습니다.




작년 7월에 인터뷰를 하고 나서 10개월 후, 드디어 앨범이 완성되었어요. 많은 갈등도 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모든 곡이 영어 가사 신곡으로 구성된 형태의 세 번째 앨범이 되었는데요. 정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정말 멋진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와~ 정말. 아리이즈미 씨의(인터뷰어) 그 발언. 3년 만에 듣는 것 같아요.

맞아요. 3년 만의 앨범이니까요.
이번에도 그렇게 말해 주셔서 정말 기뻐요.

카제 군은 매 작품마다 멋진 작품을 만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라는 걸 이번 작품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는데요. 현 시점에서 가장 명반이라고 생각해요. 들으면 들을수록 이건 카제 군이 아니라면 만들 수 없는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선, 완성된 앨범 ‘Prema’에 대해 카제 본인은 어떤 작품이라고 생각하나요?
지금의 나를 열어서 보여주는 거야! 라는 느낌. 팍! 하고.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멋있어야 한다던지, 최첨단이어야 한다던지 하는 그런 개념. 왠지 그런 부담감에서 벗어나게 된 것 같아요. 정말 지금 제가 해야 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순수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아요. 왜 이런 타이밍에 그렇게 솔직해진 건지. 왜 그런 감정이 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직설적이고, 아무것도 숨기지 않은. 그런 앨범이 된 것 같아요.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지금 이야기한 것 중에 몇 가지 더 얘기 나눠볼 만한 게 있는 것 같은데. 최첨단이어야 한다던지 멋져야 한다던지 하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고 했잖아요.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이건 클래식이구나(불후의 명작).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물론 사운드적으로는 모던하게 디자인되어 있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카제 군만의 표현이 담겨 있지만, 시대를 초월해서 전해져 들려지는 마스터피스같은 풍격(물질적, 정신적 창조물에서 보이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면모나 모습)과 멋짐을 보여주고 있다. 팍! 하고 열었다고 했는데. 카제 군 안에 있는 어떤 팝 뮤직의 고전, 그 뿌리의 왕도가 멋지게 전개된 앨범이 아닌가.
맞아요. 팝으로 있는 걸(팝을 추구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팝 뮤직에 대한 직설적인 존경 같은 게. 딱히 의식하지는 않지만 정말 생각한 대로, 솔직하게 나타낼 수 있었어요. 이상한 걸 해야 한다거나, 새로운 걸 해야 한다거나 하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10개월 전에는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 10개월 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요?
후후.. 역시 단호하게 결심한 것. 영어만으로 된 앨범을 만드는 거야. 내가 이제까지 존경해 온 것(팝 뮤직)과 같은 (그런) 앨범을 만드는 거야. 라고 확실하게 결심했어요. 그리고 9곡을 앨범에 담겠다는 것도 명확하게 정해졌어요. 저는 9라는 숫자를 좋아하거든요. 그 뿐만 아니라 80년대의 팝 앨범을 보면 9곡이나 10곡 정도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네요. 80년대는 CD가 등장하는 시기인데. 아직 (CD가) (기존의) 레코드의 A면 B면에 수록되는 정도의 사이즈(용량)이라는 의식이 깊게 자리했었네요.
맞아요. 제가 좋아하는, 제가 들어 온 앨범들도 다 그런 형태라서, 직설적으로 영어로만 앨범을 만들겠다고 결단을 내렸을 때부터 모든 게 뒤집혔다고 해야 하나. 그 이후부터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는데요. 그런 각오를 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었어요.

네.
지금까지 발매한 일본어 곡들을 어떻게 앨범에 녹여 내야 할지에 대해서는 전혀 결단을 내리지 못했는데요. 지금까지 낸 곡들을 보너스 트랙같은 느낌으로 붙여서, 완전히 새로운 9곡이 들어간 오리지널 앨범을 발표하면 되겠어! 라고 결심하고 나서야 겨우 진전이 되었어요.

실제로 그렇게 확실히 각오를 정한 건 언제였나요? 작년 7월에 인터뷰 했을 때에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제가 그렇게 말했었나요?

네. 전곡 영어 앨범에 도전하고 싶은데, 그간 냈었던 일본어 싱글들은 보너스 트랙으로 붙이는 게 좋지 않을까. 근데 정말 그게 좋을까? 일본어와 영어를 적절히 섞은 앨범을 내는 게 좋을지도 몰라. 라고.
맞아요. 그 때는 (정하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었어요. (웃음)

그리고, 전작까지는 그동안 냈던 싱글들을 앨범에 포함시켜 녹여내는 방식으로 작업했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 처음부터 앨범이라는 한 작품을 제대로 완성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맞아요. 그래서 꽤 오래 전부터 그런 생각은 하고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정말로 하나의 선택지로 좁혀서 돌진해 나갈 수 밖에 없어! 라고 결정하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어요. 닛산 스타디움이 끝난 뒤에도 고민하고 있었고.. 언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걸까요? 계기가 뭐였을까요.. 딱히 큰 계기 같은 건 없었던 것 같기도 해요.

8월에 닛산 스타디움을 이틀 하고, 10월부터 밴드 편성으로 아시아 투어를 했는데.
그.. 아시아 투어 할 때에는 이미 9곡으로 하자고 생각했었어요. 인도네시아 공연 때 발리 섬에 갔었는데. 그 때 ‘9번째 곡이 나온 것 같아’ 라는 반응을 느꼈어요.

9번째 곡이라면 앨범의 마지막 곡?
네. 그 때는 곡의 형태로는 전혀 만들어지지 않았는데요. 어떤 영감이 한 조각으로 내려왔어!! (곡에 대한 아이디어가 일부 떠올랐어!)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게 기억나요. 그래서 아시아 투어 막바지에 이런 앨범을 만들어야겠다, 라는 게 드디어 결정이 된 걸지도 몰라요.

매니저 닛산 스타디움 이후에 출연한 NHK 방송에서 생일 전까지 앨범을 내겠다고 선언한 게 컸던 것 같아.
그런가.. 세 번째 앨범을 27세 생일 전까지 내고 싶다고 한 건 숫자가 키워드에요. 3번째 앨범, 9곡 수록, 3x9=27.

아, 그런 거였어?
네.(웃음) 게다가 2025년도 다 더하면 9.

정말 그러네. 2+0+2+5=9 네!
맞아요. 저는 그런 숫자가 이상하게 신경쓰이더라구요. 감이 안 오는 분들은 전혀 감이 안 오겠지만 (웃음)

9를 왜 좋아하는 거야?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9는 우주의 숫자, 신성한 숫자, 라는 말을 하셨어요. 9가 가진 힘은 대단해, 라는. 아버지도 그 이유를 제대로 아는 것 같진 않지만요.

그게(머릿속에) 새겨져 있는 거구나.
네. 예를 들면 온천의 락커 키 같은 것도 9가 있으면 9를 가지고 들어가요(웃음). 그 정도로 9와 함께 살아왔다고 해야 하나요.

나만의 럭키 넘버 같은.
네. 단순히 그런 느낌이에요. 3도 저에게는 중요한 숫자에요. 그래서 다음 앨범이 3집이라는 걸 인식하게 되었을 때부터 3이나 9 같은 그런 숫자를 의식하게 되었는데. 1-2년 동안은 3집 앨범에 대한 막연함이 계속 있었던 것 같아요.

27세라는 숫자는. 우리 세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27클럽(27세에 요절한 아티스트들을 묶어서 부르는 말)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27이라는 나이를 좀 의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 저도 27 클럽이라는 걸 의식하고 있었어요. 제가 제 최후에 낼 앨범이라면 어떤 앨범이어야 후회하지 않을까. 그런 컨셉도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안 한 게 뭘까. 생각해 보니 제가 사랑해 온 영어 팝송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만일 (3집이) 제 인생 마지막 앨범이라면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것을 후회 없이 해 보자. 그 정도의 각오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바꿔 말하면 그 정도의 각오로 만든 3집이기 때문에 작년까지 그렇게 고민했던 걸까요.
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싱글을 만들고 그 싱글을 다른 곡들과 잘 공존하게 하는, 그런 앨범을 만든다면 전작과 같은 바이브에 매몰되 버리진 않을까. 그런 우려도 있었고. 하지만 각오를 함으로써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졌어요. 정말 응축되었다고 해야 하나요.

네. 정말 그래요.
후후후. 정말로 진하게 응축된 세 번째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마음 속 어딘가에 그런 생각을 줄곧 가지고 있었어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제작 타임라인을 보면, 현실적으로 2022년에 공동 세션 작업을 통해 얻은 씨앗으로부터 탄생한 게 ‘하치코’. 2023년 3-4월에 ‘Casket Girl’, ‘I Need You Back’, ‘Okay, Goodbye‘ 의 피아노 데모가, 2024년 3월에는 ‘Love Like This’ ‘You’ 그리고 2024년 4월에는 ‘Prema’ ‘It's Ain't Over’ 의 피아노 데모를 완성했다고. 즉 ‘Hachiko’만은 세션 후에 특수한 진화를 거쳤는데요. 말하자면 아까 발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앨범 마지막 곡 = 9번째 곡 인 'Forever Young‘ 과 ’Hachiko‘ 외 7곡의 피아노 데모는 작년 여름에 제가 인터뷰했을 때 이미 존재했다는 거네요.
네. 그렇게 돼요.

9번째 곡 외에 여덟 곡을 이걸로 하자, 라고 정한 건 언제쯤이었나요?
그것도 ‘Forever Young’이 나올 무렵이었을 거에요. 그때까지는 좀 더 다양한 곡을 만들고 난 후에 거기서 9곡을 엄선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있었어요. ‘Hachiko’가 탄생한 것도 2022년 4월에 있었던 공동 세션에서 나온 거긴 하지만 제가 톱 라인을 추가하기 전까지는 계속 묵혀 두던 상태였어요.

톱 라인을 추가한 건 언제에요?
그게 2025년 1월, ‘Forever Young’에 대한 영감을 받은 뒤였어요. 그러니까 2025년 초가 되어서야 겨우 아홉 곡이 나온 거에요. 그 때까지는 -아시아 투어에서 아리이즈미 씨를(인터뷰어) 만났을 때에도 잠깐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데모를 제출했는데, 저는 너무 좋다고 생각했는데 (주변 스태프들은) 그다지 반응을 하지 않는 곡도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곡들을 어디까지 저의 의지로 끌어내야 하는 걸까.. 그 때는 주변 분들도 다들 좋다고 말해 준 곡들도 절반 정도 있었는데요. 그 나머지 절반의 곡을 제가 어느 정도로 추구해야 할지.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로 따라야 할지 계속 고민했어요.

확실히 투어 마지막 공연 때 한국에서 만났을 때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맞아요. 어느 정도로 내가 단호한 결의를 가지고 곡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건 ‘Forever Young’ 의 영감이 내려왔을 때 (떠올랐을 때) 까지는 결정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Forever Young’이 마지막 곡이 될 거라는 게 제 안에서 보였을 때, 잠들어 있는 (다른) 곡들을 파헤치고 싶어졌어요. 그 곡들을 강한 각오를 가지고 완성하고 싶었고. ‘이게 좋아’라고 납득시키고 싶다는 결의와 함께 이 아홉 곡을 선택하는 데에 이르게 되었어요.

아시아 투어를 하던 중에도 각 도시에 갈 때마다 현지의 스튜디오에 가서 작곡을 했었죠. 그건 새로운 곡을 만드려고 한 건가요? 아니면 원형이 있는 곡들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하는 느낌이었나요?
둘 다에요. 새로운 아이디어가 늘 샘솟는 건 아니지만 저도 모르게 좋은 곡이 내려오는 것 같아요. 근데 이미 다 갖춰진 것 같기도 해요. 이거면 될 것 같기도 하고, 더 해 봐도 될 것 같기도 하고.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손을 계속 움직이고, 마음을 계속 움직이고.
네, 맞아요. 스튜디오에 간다고 하면 작곡을 하러 가는 거라고 생각되는데, 그냥 피아노 연습을 하거나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라이브 리허설을 하거나. 그런 시간도 있어요. 절반 이상을 그런 시간에 쓰는 것 같아요.

근데, 그렇게 현지에서도 매일 작곡을 하거나, 피아노나 라이브 연습을 하는 건 일본에서도 일상적으로 하는 건지. 아니면 아시아 투어 중 여러 도시를 돌면서 공연하는 자기 자신을 마주하면서, 또 표현하는 사람으로서 창의적인 자신을 마주하면서 보다 집중력 있게, 몰입할 수 있는 모드로 들어간 건지?
피아노는 매일 하지 않으면 금방 실력이 줄어들어요.

집에 있을 때는 하루종일 피아노를 친다고 매니저가 그랬어.
그건 좀 과장된 이야기고(웃음). 그렇게 긴 시간 동안 피아노를 치는 일은 요즘엔 없어요. 그렇지만 피아노를 위한 시간을 따로 빼 놓지 않으면 실력이 줄어들어.

‘3일만 연습을 안 해도 관객에게 (줄어든 실력을) 들킨다.’ 라고 말한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있어요.
맞아요. ‘하루 연습을 안 하면 나 자신에게 들키고, 이틀 연습을 안 하면 비평가에게 들키고, 사흘 연습을 안 하면 청중들에게 들킨다’ 였나요. 정말 그래요. 그래서 아시아 투어 동안은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집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었는데 . 거기서도 늘 하던 대로 연습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했어요. 다만 곡을 만들 때는, 진짜로 하는 거야!! 모드로 해야 했어요. (웃음) 그런 의미에서 아시아 투어 기간은 여러 가지 감각을 갈고 닦아 영감을 캐치할 거야, 라는 마음가짐이 평소보다 강했어요. 그리고.. 맞아. 아시아를 돌 때, 영어라는 언어가, 뭔가 전 세계 사람들의 제 2의 언어라는 측면이 있다는 걸 실감했어요. 그래서 영어라는,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앨범을 만든다는 건, 연결된다는 의미에서 좋은 일이 아닌가, 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물론 일본어 곡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만족스러운 일본어 앨범은 만들어 봤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더 많은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구나, 라는 깨달음도 포함해서. 2024년에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아주 좋은 힘을 얻었고, 좋은 영감을 받은 것 같아요.

그거 좋은 얘기네. 본인이 영어권 음악을 듣고 자랐다는 것만이 (영어 앨범을 만드는) 이유가 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누군가와 커뮤니케이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 보다 많은 사람들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언어를 고른 거구나.
네, 맞아요. 그게 특별히 영어권의 사람을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저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도, 좀 더 넓은 인생의 무대로 가기 위해서도, 좋은 단계가 아닌가 하는 확신으로 조금씩 바뀌어 갔어요.

‘Prema’ 라는 타이틀은 산스크리트어로 ‘사랑’을 의미하는 말로, 카제 군에게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앨범 타이틀로 하고, 컨셉을 ‘Prema' 라고 정한 건 언제였나요?
세 번째 앨범 타이틀을 ‘Prema’ 로 하기로 한 건 꽤 오래 전에 정한 거에요.

1집이 ‘HELP EVER HURT NEVER’, 2집이 ’LOVE ALL SERVE ALL’ 라는 것도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건가요?
아니오. 저는 깔끔한 앨범 타이틀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긴 제목을 붙이게 될 줄은 몰랐어요. 우타다 히카루 씨의 ‘First Love’ 가 최고의 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미 빼앗겼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웃음) 정말 첫 번째 앨범의 제목으로는 ‘First Love’ 만한 게 없으니까요. 그래서 제 1집은 ’One Love‘ 로 할까. 뭐 그런 의견을 낸 적도 있었고. 근데 지금 소속사에 들어갈 때 앙케이트에 ‘가장 좋아하는 말이 뭐야?’ 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거기에 ‘HELP EVER HURT NEVER’ 라고 썼더니 (다들) 그걸 마음에 들어해서 회사 이름도 되고 앨범 이름도 된 거에요. 그래서 1집이 ‘HELP EVER HURT NEVER’ 가 된다면 당연히 두 번째는 ‘LOVE ALL SERVE ALL’이 되는. 그런 흐름으로 간 거죠.

짝을 이루는 말이라고 해야 하나. 그 둘을 합치면 하나의 말이 되잖아요.
네. 그래서 세 번째 앨범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Prema’ 즉 사랑이라는 말을 타이틀로 하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다음엔 어떻게 하지? 라고 고민한 기간도 물론 있었죠. 아니, 애초에 세 번째 앨범을 진짜 내는 걸까? 라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