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키라리’ 뮤직비디오 공개~ 애프터 토크, 봐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애프터 토크 영상에서 뒤에 있던 포스터가 눈을 뜨고 있다는 걸 눈치채셨나요?
그리고 시작 초반에 정신 사나워서 죄송합니다. 그 공간에 방음 커텐을 쳤는데, 시작하기 직전에 한 번 떨어졌는데 본방 시작하고 나서도 두 번 정도 떨어졌어요.
카제는 처음부터 커튼 같은 건 필요 없다고 했기 때문에 씁쓸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애프터 토크에서 한 이야기들을 보충하면서, 지난 일들을 돌이켜 보겠습니다.
작년 여름쯤이었나요. 여름이 시작될 무렵, 혼다 CM 송을 제안받았을 때 ‘근데, 카제 자동차 면허 있어요?’ 라는 물음에 저는 ‘아~ 면허는 아무것도 없어요.’ 라고 답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카제가 면허를 가지고 있다면 CM 송 뿐만 아니라 즐겁게 드라이브도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멋대로 그런 망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카제와 이야기했던 건 ‘평소에 타든 안 타든 그 이후에 언젠가는 뮤직비디오라던지 촬영할 때 운전을 꼭 해야 할 때가 올 거에요. 천천히 자동차 면허도, 바이크 면허도 따 두고 싶어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혼다 베젤 CM 송을 하기로 결정된다면, 지금부터 면허를 딴다고 해도 CM 촬영 시기에 맞추지 못할 거야. 그러니 자동차 면허보다 우선 바이크 면허를 따 두자고. (이 때는 뮤직비디오 촬영은 물론이고 CM 송 조차도 정해지지 않은 단계였습니다. 바이크 면허 취득은 그냥 하기로 한 거였습니다. ‘키라리’ 라는 곡조차도 존재하지 않는 단계였으니까요.)
이 전 일기에도 썼습니다만 혼다에서 곡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 준 것으로 인해 CM 송이 후지이 카제로 결정되었고, 4월부터 TV 광고 송출, 5월 3일부터 음원 공개라는 과정이 정해졌습니다.
그렇게 다음 해로 넘어가,
2월의 타비지 감성 WEEK(타비지 뮤직비디오 촬영 중)
‘다음 작품 키라리는 어떻게 하지?’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 2020년 9월에 후지이 카제의 바이크 교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과 2인 탑승 사건!
우선 맨 처음에는 바이크에 걸터앉아 조금씩 바이크를 움직이며 선생님의 뒤를 따라간 뒤, 정해진 장소까지 스스로 운전해서 돌아오는 것이었는데요. 왠지 모르게 카제는 선생님의 바이크 뒤에 탄 채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바이크 운전 학원에 그런 학생은 없을 것 같아서, 빵 터졌습니다. 1단계의 처음, 이걸 계속했다고 합니다. (분명 선생님들 사이에서 ‘후지이’라는 놈 위험해~ 요주의 인물이야~ 라는 얘기가 나왔을지도) 그렇기 때문에 ’키라리’ 뮤직비디오를 보고 가장 기뻐한 분들은 교관 선생님들일지도 몰라요.
10월에는 부도칸, 연말연시에는 홀 투어, 녹음,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느라 올해 들어서 바이크 운전 연습은 많이 하지 못했는데요. ‘타비지’ 뮤직비디오 촬영이 끝났을 무렵 제 머릿속에는 ‘키라리’ 후렴에서 바이크를 타고 질주하는 카제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오카야마에서 도쿄로 돌아와, 저는 카제에게
‘키라리’ 는 자동차 광고니까 뮤직비디오에서 바이크를 타는 건 어때?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카제는
‘이번에는 제대로 춤을 춰 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아무렇게나 춰 오던 춤 말고, 진짜 제대로.’
그 때 저희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생각은, 바이크와 댄스를 둘 다 받아들여 이제까지와는 다른, 아주 멋진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아무렇게나 추는 춤’이라는 건 예전부터 카제가 버릇처럼 해 오던 이상한 동작의 오리지널 댄스를 말하는 겁니다. 저희들은 일명 ‘사토쇼조의 봉오도리’ 라고 부릅니다.
댄스와 바이크, 이 섞일 수 없는 두 가지의 주제를 멋지게,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모에와’ 뮤직비디오 이후로 1년 만에 만나게 된 스파이키 존 감독이 떠올랐습니다. 곧바로 카제와 함께 스파이키 감독을 만나러 갔습니다.
전작인 ‘모에와’ 때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달리 카제와 스파이키 감독은 아주 친한 친구가 되어 있었고, 팀 스파이키와도 서로의 분위기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만난 순간부터 이야기가 점점 진행되어 나갔습니다.
스파이키 감독이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우리가 생각 못 했던 건 바이크로 질주하는 장면을 CG로 처리하는 것이었습니다. 1절과 2절은 CG로 하고 실제로 달리는 건 마지막 후렴이라는 아이디어. CG 속의 바이크이기 때문에 공중에 떠 있고, 타이어도 속도계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팀 스파이키의 제안으로 노르웨이의 댄스 팀 THE QUICK STYLE 에게 안무를 의뢰했습니다.
처음에 퀵 스타일이 보내 준 댄스 영상이, 카제가 출 법한 그런 안무였기 때문에 어떻게 한 건지 물어 보니, 카제의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영상을 보고, 키라리 가사(팀 스파이키가 보내 준 번역본)도 열심히 읽어서 가사의 의미와도 잘 맞는 안무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주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댄스를 카제에게 제대로 가르쳐 준 사람이 싱고 씨(뮤직비디오에서 오타쿠 역)였습니디. 싱고 씨는, 춤을 아주 잘 가르칩니다. 본격적인 댄스 레슨이 시작되고, 거의 한 달 정도, 촬영이 시작되는 그 날(그 순간)까지 카제에게 혼신을 다해 댄스를 주입시켜 주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건 그렇고, 바이크 면허가 없는 시점에서 바이크를 타는 게 정해진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면허를 딸 수 있을까? 라는 문제가 항상 따라다녔습니다. 그와 동시에, 카제는 어떤 바이크를 타게 될까?
카페 레이서.
바이크는 혼다, 핸들은 세퍼레이터(좌우가 분리된), 헬멧은 제트 헬멧, 모든 색상은 매트 블랙.
기본이 되는 바이크는 혼다 CB400SS로, 카페 레이서 스타일로 정했고, 커스터마이징은 모터사이클 BARN의 이시하마 씨에게 부탁했습니다.
이시하마 씨와는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기본이 되는 바이크는 옥션에서 낙찰 받은 오래되고 낡은 CB400SS. 이걸 뮤직비디오에서 반짝반짝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가게에 맡긴다면 4개월 정도 걸리는데, 이시하마 씨에게 부탁한 뒤로 촬영까지는 1개월 정도 남았던 것입니다.
‘시간 맞출 수 있을까요?’
‘의뢰를 받았다면 어떻게든 합니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이시하마 씨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저희들의 의뢰를 우선적으로 작업해 주셨는데요.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시하마 씨는 저희들의 작업을 시작하고 나서 매일같이 늘 집에 늦게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그에 대해 이시하마 씨의 아내 분이,
‘왜 요즘 늦게 들어오는 거야?’
‘음악계 쪽 작업을 하게 돼서.’
‘그 음악계라는 게 누굴 말하는 거야?’
‘나는 누군지 잘 모르는데. 후지이 카제라는 사람이 뮤직비디오에서 탈 바이크를 커스터마이징하고 있거든.’
‘어, 카제 군?’
그렇습니다. 이시하마 씨는 카제가 누군지 몰랐지만 아내 분은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번 작업은 엔진과 프레임을 모두 블랙으로 칠해 주셨는데요. 엔진을 프레임에서 내리지 않고 그대로 칠해 달라고 했습니다. (프레임에서 엔진을 내리는 건 아주 수고스러운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이시하라 씨는 그렇게 알고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내 분의 한 마디.
‘카제 군이 탈 바이크인데 엔진을 내리지 않고 칠할 이유가 있는 거야?’
아내 분 멋져요!
그렇게 해서 엔진을 프레임에서 내리고, 모든 단면을 예쁘게 도색하여 완성했습니다.
‘키라리’ 뮤직비디오 촬영 2주 전.
바이크가 완성되고 카제도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댄스도 2절 후 간주 부분부터 마지막까지 다 출 수 있게 되어, 모든 게 정리되었습니다.
의상은 스파이키 감독이 의도한 이미지를 최고의 형태로 표현해 준 미타 신이치 씨.
제 개인적으로는 카페 레이서에는 트렌치 코트 같은 스타일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촬영 당일에는 날씨가 맑았습니다.
이번의 맑은 하늘은 스파이키 블루네요.
댄스와 바이크. 카제의 도전이 꽉 차 있는 이번 ‘키라리’ 뮤직비디오. 스파이키 감독과 팀 스파이키도 함께 도전해 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봐 주셨으먄 좋겠습니다.
아, 맞아요. 카제는 일상생활에서 바이크를 타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마지막에 덧붙여 두겠습니다.
今日、ちょっと長めです。
2021. 0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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